소소일상

옛 골목길에 서다 - 30년 전 뛰어놀던 골목길에서

노롱뇽 2015. 10. 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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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과 가로수 길, 위험하게 운전하며 찍었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가을 하늘과 가로수 길, 위험하게 운전하며 찍었네요...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약속이 있다는 아내를 차로 모셔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도, 단풍도 너무 예뻐 찍은 사진, 이 사진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 마치 30년 전 내가 뛰어놀던 골목길 사진처럼...


30년도 더 옛날에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서 먼길 돌아 이 길을 일부러 지난다.

이길 끝에 하나에 50원, 100원씩 팔던 핫도그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전자오락도 50원, 100원 하던 시절,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다 50원, 100원 하던 그 시절에 핫도그 하나 사먹으러 국민학생이 이 좁은 골목을 달려간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들리고, 핫도그를 사먹을수 없게 되자 이 길은 

더이상 다니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내 홈그라운드(?)가 나온다

하지만


너무나 좁아져 버린 골목길...

한 때는 여기가 넓다란 운동장 같았었는데...

살던 곳이 예전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간직하고 있을때 방문한게 다행인 듯싶다...


그런데 30년 전 살던 집은 이미 새로 지어버려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순 없었다. 다만 골목은 그대로 있어. 친구들과 뛰어 놀던 기억은 생생했다.


미안하게도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 녀석들 인데, 

웃는 얼굴은 아직도 기억난다.


왠지 그 친구들 중 하나에게서 전화가 올 것 같다...

마치 '혜화동'처럼


이 노래도 한 20년 넘은 것 같다...

예전에 이 노래 듣고, 괜실히 혜화동에도 자주 가고 그랬다. 

혜화동에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버스만 오르면 어느덧 혜화동에 도착했다.


 혜화동, 그 거리를 사람이 북적이는 그 곳,

 여기 저기 많이 헤메고 다니기도 했다. 


아마 늦은 사춘기 였겠지



가사가 짜안... 하다...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어릴적 함께 뛰놀던 골목길에서 만나자하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길 우린얼마나 많은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골목길에 다정한 옛친구 나를 반겨달려오는데 어릴적 함께꿈꾸던 부푼세상을 만나자하네 내일이면 아주멀리간다고 언젠가 돌아오는날 활짝웃으며 만나자하네 내일이면 아주멀리간다고 덜컹거리는 전철을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린얼마나 많은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어릴적 넓게만 보이던 좁은골목길에 다정한 옛친구 나를 반겨달려오는데 랄랄라 랄라라 라라라 라라라 우린얼마나 많은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랄랄라 랄라라 라라라 ~~~~~~~~~~~~~~~~~~~~~~


슬프게 마무리 할 순 없으니 유명한 혜화동 대학로 공연의 백미를 선물하고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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