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영어 학습의 계륵 - 영어 속 외래어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노롱뇽 2015. 11. 25.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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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륵,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어를 가르치다보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한국식 발음이 학생들의 입에서 흘러 나올때가 있습다. 바로 외래어들입니다. 이 외래어들은 우리에게 영어를 익숙하게도 만들어 주기도하지만, 듣기나 말하기를 할 때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진정한 계륵입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귀찮고... 이 계륵같은 영어 속 외래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륵먹자니 뼈때문에 귀찮고, 버리자니 살때문에 아깝고, 아 계륵이여!


 2  외래어가 뭐길래?

간단히 말해 외래어는 우리나라에 없는 말이어서 외국에서 사용되는 말을 그대로 빌려 쓰는 말을 뜻합니다. 외래어인 줄도 모르고 쓸 정도로 모국어화 된 말들이기도 한데, 우리가 아는 외래어를 몇 가지 예를 들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스크리트어 - 사리, 나무(관세음보살)에서 나무

몽골어 - 수라, 송골매

만주어 - 사돈

일본어 - 나라시, 오야지, 와쿠(와꾸)

포르투갈어 - 빵

프랑스어 - 레스토랑, 살롱, 망토, 장르

독일어 - 아르바이트, 이데올로기


처음 들으신다고요? 괜찮습니다. 진짜 문제는 영어 외래어 입니다. 영어 외래어는 통계자료 상(한국 외래어 사전)에 우리 나라 외래어의 78.5%나 된다고 합니다. 너무 많아서 문제 삼는 것이 아닌 발음 때문에 그렇습니다. 몇 개 정도만 아래에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나이키, 리복, 등의 브랜드 명

컴퓨터, 롤러블레이드, 가드레일, 다이얼, 달러, 데이트, 드럼, 기타, 껌, 라이벌, 나이트클럽, 토느북, 레모네이드, 레크레이션, 엘리트...



 3  외래어가 주는 편리함

'땡큐', '아이러브유'라는 말은 굳이 해석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외래어는 현지화? 또는 모국어화 되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이 외래어가 현지화 되면 듣는 순간 의미(글자)를 생각하지 않고, 상황이나 이미지를 떠올리면서 마치 모국어 처럼 우리 머리 속에서 처리 됩니다. 외국어라는 장벽이 외국어인데도 사라지는 것이죠.


예를 들어, '컴퓨터'라는 말을 들으면 컴퓨터라는 기계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전자 회로를 이용한 고속의 자동 계산기, 숫자 계산, 자동 제어, 데이터 처리, 사무 관리, 언어나 영상 정보 처리 따위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기계' 라는 사전적 정의(글자)가 떠오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외국어인 '컴퓨터'가 모국어와 같은 언어 처리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것, 놀라운 일입니다.


컴퓨터들컴퓨터란 말을 들으면 이와 같은 이미지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이게 외래어의 위력이다!


우리 말, '남대문'이란 소리를 들으면 '조선의 4대 성곽의 출입문 어쩌구 저쩌구'가아닌 이 사진과 같은 이미지로 우리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남대문국보 1호로서, 조선시대 4대 성곽의 출입문 역활을 하였으며... 이런 사전적 정의는 한국인에게는 무의미합니다. 시험에만 유의미 하겠죠?


이런 면에서 외래어는 정말로 매력적입니다. 외국어이면서도 외국어 같지 않은 외래어이기 때문이죠. 보통 영어를 학습한 한국인들은 BOY를 들었을 때, BOY를 이미지화하기 보다는 한글 '소년'이라는 말을 더 먼저 떠올리게 훈련을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I AM A BOY를 들었을 때, I AM A BOY를 이미지화하기 보다는 한글로 번역 된 ' 나는 소년이다'라는 말을 더 먼저 떠올리도록 오랜 시간 훈련을 받습니다. 초중고 10년이상을 영어시간마다 한글로 번역 훈련을 받는데, 외래어는 이 오랜 외국어 훈련을 단숨에 무력화 시키네요. 마치 모국어인 한국어 처럼말이죠.


참고로, 영어의 모국어화 과정, 영어의 이미지화 과정을 체험해 보고 싶으시다면 '바른 독해(읽기)'를 봐주세요!


그러나 이런 외래어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그러니 계륵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4  외래어가 왜 계륵이 되었을까?

외래어의 소리(발음)는 우리가 아직 영어를 잘 발음하지 못하던 시절 고착화 되어버렸습니다. 일본식 발음의 영향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완성(?)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일본식 영어 발음의 특징은 아래 작성된 글들과 같습니다.



꼭 읽어보시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나쁜 발음으로 고착화 된 외래어들, 그 중에 특히 많이 동떨어진 발음을 몇 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본인들은 F를 H로 발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영향을 받은 브랜드 명, 개명전가지 그대로 브랜드 명으로 사용되던(jayhoon님의 조언으로 급수정!) '훼미리 마트', 탄산음료의 대명사 '환타', 상적 배경의 공상 소설들은  '타지' 소설, 화자(아빠), 마자(엄마), 브라자(형제), 차량 후진 안내시 사용하는 오라이, 오라이(All right), 까지...


우스개 소리로 끝날 수도 있는 이 발음들은 여러분의 귀를 막아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저 발음을 그대로 원어민 앞에서 하면, 원어민들은 거의 알아 듣지 못합니다. 우리 나라사람은 저런 발음 거의 없는데요 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나라의 영어 발음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진게 사실입니다. '콤퓨타'라는 발음이 우스울 지는 몰라도, '컴퓨터'라고 발음하여도 제대로 된 발음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컴퓨터'라는 한국식 발음에 익숙해 있는데 원어민이 '컴퓨터'로 발음해 주지 않으면 우리도 의사소통이 안되어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매체의 발달로 아무도 '컴퓨터'와 같이 딱딱하게 발음을 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든 것입니다. 


때로 발음교정 강의를 하다보면 


왜 우리가 발음을 고쳐야 하는데? 

우리가 왜 영어를 배워야 하는데? 

우리 발음 미국인들이 알아들으면 되는 것이고, 

우리 말(한국어)을 미국 애들이 배우게 하면 될거 아니야?

라고 쉬지도 않고 4단 콤보 날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영어발음 교정은 '나'를 위해 고치는 것입니다. 절대로, 원어민을 위해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구요? 미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발음(원어민 발음)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할 때, 우리가 못 알아 들어서 고치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어를 배우는 것이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자유롭게 그리고 활기차게 활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언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배우는 것입니다. 미국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외래어 소리로 변질 된, 미국산 외래어 발음은 교정하여 상용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더이상 외래어가 계륵이 되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계륵은 우리말로 '닭갈비'되겠습니다. 글쓰다 말고 배가 고파지는 군요.


문제는 미국산 외래어!문제는 미국산 외래어! 이 사진은 춘천산 닭갈비! 출처 ; 구글 이미지 검색



 5  그럼 이 계륵을 어떻게 할까?

앞서 말씀드린대로 외래어는 영어(또는 외국어)를 학습하는데 있어서 이미지화등에 힌트도 되고 실제 학습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영어였던 외래어를 해석과 스펠링 암기 없이 받아들였다는 것은 영어학습면에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필자인 저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영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제대로 된 발음(오연속+영어소리)만 습득한다면 그동안 여러분의 머리 속에 저장되어 있던 영어 외래어들이 여러분의 영어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외래어를 다 발라먹지도 않고 버리는 닭갈비 만들지 마시고, 소중히 생각해 주세요. 나중에 외래어 때문에 팔자 고칠수도 있습니다. 어떻게요? 잘 못된 발음을 바로 잡는 것으로 말이죠. 외래어를 통해 우리가 접한 영어 단어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발음만 교정하시면 굳이 힘들게 외우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결론, 외래어로 망쳐진 발음 바른 발음 교정으로 제대로 배우고, 

제대로 배운 발음으로 외래어로 알았던 영 단어들을 원어민 앞에서 자유롭게 사용하자!


바른 발음 교정 훈련을 원하신다면 여기로(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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