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상

아이들에게 배우는 삶의 기술

노롱뇽 2015. 11. 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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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모습을 보면, 정말로 열정적입니다. 지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재미있게 놉니다. 비결이 뭘까요? 저도 저런 어린시절이 있었는데 열심히 노는 아가들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놀아야 겠다고 그 동안 놀지 못한 내 모습을 반성해 봅니다.


1. 모든 것이 놀이

소꿉놀이라고 해보셨습니까?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구요? 우리 아가들 엄마놀이, 아빠 놀이, 병원놀이, ... 옆에서 지켜보면 이 모든 것을 너무나 즐겁게 합니다. 그리고, 재미진 요소들을 기가막히게 찾아내 즐겁게 웃으며 이 놀이를 합니다. 이게 저와 우리 아가들의 차이점입니다. 우리 아가들은 긍정적인 요소를 정말로 잘 찾아내어 즐겁게 반응합니다. 일터에서 안되는 것만보고 불평하는 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데, 이 모습이 어른이 되어가도 그대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모습으로 남아있길 늘 기도합니다.


2. 웃자고 한 건데 죽자고 달려들어

우리 아가들이 경험이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뭐든 목숨걸고 달려듭니다. 아직 힘이 약해서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있는 힘을 다해 놀고, 있는 힘을 다해 매달리고, 있는 힘을 다해 때리고, 있는 힘을 다해 뒹굴며 웃습니다. 그리고는 언제 잠들었는지 사라지면 자고 있습니다. 저도 이랬겠지만, 어느덧 게으르고 어느덧 열정이 식어버린 모습입니다. 위의 항목과도 연결되겠지만, 뭐든 놀이로 삼고, 죽자고 달려들면 정말로 뭐든 해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힌트를 매일 같이 주는 사랑스런 쌍둥이가 사랑스럽습니다. 


3. 이것또한 지나가리라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적이 있습니다. 다름아닌 아가들이 범인이었죠. 가지고 놀다 다른 장난감이 눈에 들어오니 휴대전화는 팽개쳤는데 도대체 어디 두었는지 기억을 못하는 것입니다. 저는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특히 실패한 일, 욕먹은 일, 기분나뿐일은 몇날 며칠이고 기억하며 스스로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런데 아가들은 방금 혼내 놓고, 미안해서 안아주고, 이유설명해주면 방으로 달려들어가 바로 깔깔거리고 놉니다...

정말 어느 때는 혼낸게 민망하고, 저것들 혼난 거 맞아? 하고 갑자기 화가 나려하기도 하지만, 뭔가 하나가 끝나면 바로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드는 그 정신이 저를 깨우칩니다. 늘 실패와 좌절에 목숨걸고 묵상하는 저를 깨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듭니다. 


4. 반면교사 까지

이 친구(쌍둥이)들 정말 제겐 보석같습니다. 늘 제가 잘 못하면 와서 멋지게 지적도 잘해줍니다. '아빠, 책보는 거야, 밥먹는거야?' 제가 책에 빠져 밥먹으면서 책을보면 제가 아이들에게 가르쳤던 말을 그대로 합니다. '밥먹으면서 딴짓하지 말랬지... =_=;' 눈에다 힘주고 저를 쳐다봅니다. '미안...'

미운 일곱살 노릇을 톡톡히 하지만, 제 못난 모습의 거울(반면교사)이기도하고, 여러가지 제게 좋은 가르침을 주는 좋은 스승들입니다. 그래서 자식이 사랑스러울수 밖에 없나봅니다. 

사랑해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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