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생각

교육 일기 예보 - 가족의 해체,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노롱뇽 2017. 7. 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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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이 무거운 교육 이야기와 또, 가족의 해체는 무슨 말인가?  무슨 이야기를 할려고 저런 무거운 주제를 꺼내는가?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교육이야기 입니다.   혹시 주변에 학원에 보내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아십니까?  아니면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십니까?  아니면 자녀가 학원 다니는 부모님 이십니까?

 

 '입시'라는 말이 벌써 대한민국을 휩쓸고 다닌것은 꽤 된 것같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학교와 교육현장을 휩쓴 것은 더 심각하게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심각함이 도를 넘어 도무지 복구될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항법장치가 망가진 배와 같이 대한 민국의 교육은 제자리를 계속 맴도는 듯합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저쪽이다!' 라고 외치며 방향타를 틀지만 노를 젓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엔진이 고장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저쪽'이라는 목소리만 크고, 배는 도무지 몇 십년 째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우선 대한민국의 교육 당국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 대한 민국의 교육의 핵심가치와 목표가 무엇입니까?
  • 그 핵심가치와 목표가 대한민국의 학교 졸업자중에 몇 %나 발견된다고 보십니까?
  • 그렇게 가르치고 이끌어온 핵심 가치와 목표가 대한민국에 어떤 선 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까? 

제가 만든 교육제도가 아닌 선대에서 만들어 놓은 교육 정책이라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라는 무책임한 발언은 빼고, 정말로 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현 교육 당국자가 아니더라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들에게서 라도...

 

혹자는 학생들이 문제가 있어 좋은 교육 정책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이다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럼 그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합니다. 


통계정 자료에 따르면 한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약 2억이 넘돈이 든다고 합니다. 최소 대학을 졸업한 우리는 2억원짜리 물건(?) 입니다. 웬만한 고급차의 수준이라는 거죠. 그런데 우리를 사용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만족스러운 제품이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말은 눈물나지만 사실입니다. 2억원짜리 고급차가 창고에서 썩고 있습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아서...

혹은 2억이라는 단가는 붙어있으나, 부속은 형편없는 것일 수도 있구요.


한국교육은 두가지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벌거벗은 임금님

1)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 교육에 대한 결과물이 좋지 않은데 그대로 교육이 진행됩니다. 기업이라면 벌써 투자금을 회수할 만한 성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느끼실 겁니다.

2) 벌거 벗은 임금님 ; 교육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누구도 언급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리고 늘 이유를 엉뚱한 곳에서 찾아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교육 - 잘못된 교육 - 때문에 가족이 해체되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이 입시는 한 마디로 성과 주의, 결과 중심 주의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입시를 위한 성적만 잘 나오면 되는 것이죠.  그것을 보완하는 본고사든, 논술든, 수능이든, 성적만 뒷 받침되면 그 학생은 입시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 학생의 과거가 어떻든, 친구관계가 어떻든...

심지어 면접도 고득점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학원이 있으니 이 성과 주의, 결과 지상주의는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왜 결과를 좋아하고, 껍데기를 좋아하는지는 다음의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2015/08/11 - [바른 특강] - 동과 서 001 A plane and a saw

 

 

<!-- 뜬금없는 상황극 시작--->

범례 ; 앵커 -> 앵, 김학원 -> 김

 

앵 ; 그래도 학원에서 모든 것을 해준다니 안보낼 수는 없고, 오늘 '김학원' 선생님연결 되었습니다.  김학원 선생님?

김 ; 네, 학원동에 김학원입니다.

앵 ; 반갑습니다.  자녀가 둘이시라구요?

김 ; 네, 고2 한 놈하고,중3 한 놈 있습니다.

앵 ; 요즘 어떠세요, 학생 둘을 키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김 ; 뭐, 저도 벌고, 집사람도 버니까 겨우 둘 학원비는 맞추는 것 같습니다.

앵 ;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는데 학원비가 얼마나 되나요?

김 ; 제가 결제하거나 그러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는데 100만원은 족히 넘는 것 같네요.

앵 ; 학원을 몇 개나 보내시나요?

김 ; 첫째가 두 군 데 다니고 있고, 막내가 세 군데 다니고 있습니다.

앵 ; 학습비 부담이 어떠세요. 

김 ; 뭐 저도 퇴근 후에 부업개념으로 돈을 좀 벌구요, 아내도 종일 일하고, 집에와서는 또 일 받아와서 소일거리좀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둘이 하니까 그럭저럭 살만은 합니다.

앵 ; 자녀들 얼굴은 자주 보시나요?

김 ; 그러게요, 주 중에는 본 적이 없고, 주말에도 보기는 하는데 거의 대화가 없는 상태예요...

앵 ; 정말로 실례되는 질문인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여쭙겠습니다.  아이들은 행복해 하던가요?  그리고, 김학원 선생님은 행복하신가요?

<!-- 뜬금없는 상황극 종료---> 


도대체 입시가 뭐길래 식구들을 이렇게 갈기 갈기 찢어 놓습니까?  

학생 입장에서, 학원 다닐 때는 정말로 부모님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보기 보다 힘듭니다.

아니 안 보는 것이 더 편합니다. 힘들게 돈 벌어다 줬는데, 성적 안 나왔다는 핀잔을 들을까 두려워서 입니다.

 

우리 나라는 19세까지를 미 성년의 범주에 두고, 법적으로도 보호하고, 범죄 시에도 혜택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 그 19세 이하는 한참 보호를 받아야 할나이이며, 더 나아가 한참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야 하는 나이인데, 아이들을 위한다고, 부모님들은 돈을 벌러 나가 버리고, 아이들은 공부시킨답시고, 학원이란 곳에 가둬 놓고, 부모의 얼굴 조차 볼수 없는 이 상태, 가족이 이렇게 입시 하나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었던 기러기 아빠의 뒷모습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십니까?

 

가족이 해체된 상태로 성공한 자식들이 부모한테 - 얼굴도 자주 못보고, 대화도 자주 해보지 않은 - 나중에 잘 할 것같습니까? 부모님과 갈 수록 어색함만 늘어갑니다. 때로 갈등만 쌓여갑니다.

  

2015/08/20 - [자압 다암] - 교육 일기 예보01 - 교육, 그 후... 동물의 왕국

 

위 글을 먼저 읽지 않으셨다면 읽어보세요.


자녀 교육을 다른 존재에게 맡기는 것은 인간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과거로 돌아가도 자녀 교육은 오로지 부모의 몫이였습니다. - 물론 교육기관도 있었고, 다른 이들에게 맡기기도 했으나 기본적인 교육을 뜻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위한다는 명목하에 가정교육은 중지하고, 가정 외 교육에 전심전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교육을 감당하고자 돈벌이에 매진하죠.

그러나 어떤 것이 더 행복한 가정인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학원에 보낼 비용을 위해 노동 시간을 늘리기 보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기 보다. 아이와 더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와 함께 활동하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함께 생활 하는 것과 위에 언급한 해체 수순의 가족의 생활.

어느 것이 여러분 마음 속 꿈의 가족입니까?


대화가 줄어드니 오해도 많고, 돈 벌어서 투자하는 곳이 공부니 아이들을 보면 오로지 '공부' 이야기만하고, 아이들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게다가 가정에서 가르쳐야 하는 교육 내용을, 필수 정보를 아이들은 또래 끼리 어울려 인터넷에서 배운답니다.  특별히 성에 관한 것이 두드러질 뿐이지 모든 것을 아이들은 또래 집단에서 익히게 되고, 아직 성숙하지 못한(10대 비하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양적 경험의 차이를 언급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친구들끼리의 조언은 대부분 의도와는 다르게 범죄로 이어지기도하고, 후회할 만한 결과가 기다릴 때도 많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물론 성인의 조언을 받아도 같은 경우는 발생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학원비 과외비를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에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자녀 양육비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Segye

2009년 자료                                           2013년 자료

 

  

 

  

공부 잘 하면 뭐가 좋을까요? 성공해서요?  그렇담 자녀들 성공시켜 뭐하시게요?  자녀들 덕 좀 보고 사시게요?

 

공부도 공부 나름이라는 것을 아셔야합니다.  우리 아이들이나 여러분이 하셨던 공부의 본질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아래 글을 꼭 1독해 주세요.


2017/07/24 - [교육생각] - 교육 일기 예보 - 왜? 도대체 왜, 공부가 재미 없을까?


여러분이 하셨던 공부, 그리고 오늘날 우리 자녀들이 하는 공부 그리고, 전후 세대들이 배웠던 공부가 너무나도 똑같습니다.  내용은 조금 달라졌겠지만, 공부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특별히 아이들의 인성이 해도해도 변화는 없고, 변질만 되는 공부...


공부해서 돈 잘 벌어 용돈주며 생색내는 자녀가 좋으세요,

 공부 조금 못해서 돈은 못벌어도 늘 와서 안아주고, 웃어주고,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깍듯한 자녀가 좋으세요.

 

오늘부터라도 흩어진 가족모으시고, 안아주고, 이야기 들어주고, 서로 쓰다듬어 주는 가족 문화를 만들어 보세요.  대화하며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미소 지어줄 수있는 행복한 가정 그리 멀리 있지만은 않습니다.  


공감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흔적을 남기고 가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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