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일상 41

옛 골목길에 서다 - 30년 전 뛰어놀던 골목길에서

약속이 있다는 아내를 차로 모셔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도, 단풍도 너무 예뻐 찍은 사진, 이 사진도 나중에는 좋은 추억이 되겠지? 마치 30년 전 내가 뛰어놀던 골목길 사진처럼... 30년도 더 옛날에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서 먼길 돌아 이 길을 일부러 지난다. 이길 끝에 하나에 50원, 100원씩 팔던 핫도그 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전자오락도 50원, 100원 하던 시절, 과자도, 아이스크림도 다 50원, 100원 하던 그 시절에 핫도그 하나 사먹으러 국민학생이 이 좁은 골목을 달려간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들리고, 핫도그를 사먹을수 없게 되자 이 길은 더이상 다니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조금만 걸으면 내 홈그라운드(?)가 나온다 하지만 너무나 좁아져 버..

소소일상 2015.10.14

민속촌 방문기 - 한글날 조선을 가다

하고 싶은 이야기? 며칠 전엔 조선의 행궁이 있는 남한 산성엘 갔었는데, 오늘은 조선의 모습을 잘 복원해 놓은 민속촌엘 가게 되었습니다. 가족이라고 몇명 되지도 않지만 두패로 나뉘어 남한 산성 가자와 민속촌 가자가 나뉘었는데 결론은 '엄마가는데 갈꺼야'가 되버렸습니다. 우리집에는 집사람 자석이 셋이나 있습니다. 저, 1호, 2호... 어떻게 갔니?뻐쓰, 지하철, 뻐스로 이동했답니다. 뻐쓰 타고 지하철역으로 이동 중입니다. 지하철 타고 환승 중 지하철의 최종 목적지는 상갈역, 여기에서 30번 버스를 타고 민속촌으로 향했습니다.단, 엄청난 인파가 민속촌으로 계속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었다는 게 함정... 차만 안 막히면 5분이면 되는 거리인데, 30번 버스 안에서 무려 30분이 넘는 시간을 갖혀(?) 있었답니..

소소일상 2015.10.10

가을 남한산성 가족 등반기 - 한글날 어디 갈까?

남한 산성에 오르면서 등반이란 표현이 맞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높은 산들에 비하면 그리 높은 산은 아니기에 이제 글을 올리면서는 '등반'이란 말이 어색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오르는 내내 숨이 차고, 심장이 '나몰랑' 뛰어대는 것은 지금 내가 오르는 이 산이 에베레스트를 능가한다고 내 몸이 알려주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감히 '등반'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장시간 운전 후 쉬기도 바쁜 연휴 마지막 날에 갑자기 아내가 남한산성 갈까? 남한산성은 유네스코에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고, 경기도 도립공원입니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

소소일상 2015.10.08

대관령 양떼 목장, 환선굴, 장호항 ; 행복한 가족 가을 여행 코스

다녀온 때는 지금으로 부터 무려 5개월전 어린이 날, 어린이 날 선물로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출발한 여행인데,다녀온 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랫만에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가 사진을 발견해서 증거 자료를 남깁니다. 우리 아가들이 매번 언제 갔냐며 묻는 일이 많아서... 사진찍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 그냥 포멧 될뻔 했습니다. 코스는 5월 4일 밤11시에 강원도로 출발하여 대관령 근처 모텔에서 1박하고 아침 일찍 대관령 양떼 목장 > 아기 동물 목장 > 장호항 > 환선굴 을 돌아 집으로 왔습니다. 제가 직장이 늦게 끝나는 관계로 집에서 식구들이 짐을 다 싸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애들한테 원성자자하게 들었을 것 같은 표정들이더군요.슈렉 속 장화신은 고양..

소소일상 2015.10.07

가볼만한 가을 축제 - 백제문화제 참여기(스압주의)

추석 연휴동안 처가가 있는 공주엘 다녀왔습니다. 마침 61회 백제 문화제가 열려 반 강제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축제하는 동안 도로 통제가 이루어져서 빠져 나갈 수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아도 도로가 막히는 상황에 이리 저리 돌아가는 것보다 그냥 새벽에 출발하자 싶어서 가족들에 손에 이끌려 현장에 가게 됩니다. 공주에는 매년 가는데 추석시기와 백제 문화제가 맞물리는 것은 3년 만입니다. 3년전에 우리 아이들 4살때 참여하였었는데,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그때 일은 전혀 기억을 못하더군요. 집에와서 사진으로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놀아준게 억울하기도 해서요... 본격적인 축제는 7시 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6시 부터 행진과 예행연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젱에..

소소일상 2015.09.30

추석 귀성길 실시간 교통상황 - 도우미들, 추천 네비

추석하면 난 운전부터 걱정된다. 전에 한 번 대전에서 올라오는데 10시간 넘게 걸린 적도있고, 암튼 명절엔 어딜 가나 차가 막혀서 생각만해도 답답한 마음이 있다. 10년 전이라면, 네비고 뭐고 아무것도 없을 때 이야기이긴 하지만,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살아있다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손에 진땀이 나도록 졸면서 운전을 햇다.(실제로 졸면서도 진땀을 흘렸다) 그냥 빨리 오고 싶다는 마음에 졸린 것을 그냥 참아가면서 운전을 했다. 정체가 조금 해소되는 구간에서는 있는대로 밟았는데 그때도 비몽사몽이었다. 다행히, 너무 다행이 어떤 사고도 없었지만, 내 졸음 운전 때문에 나와 또다른 누군가가 희생될 수 있었기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혹 이 글을 보신 분이나, 보고 계신다면 피곤할 때 반드시 졸음 쉼터나 휴게솔르..

소소일상 2015.09.26

가족이 있음으로...

하루 하루 나이먹어 가며, 부모님들이나 어른들의 말씀이 살며시 되살아날 때가 있다.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자식들을 보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 거짓말인줄 알았다.30년이 훌쩍 지나서야 참말인줄로 깨닫다니.. 이렇게 바보 같은 내게가족이 되어준 귀여운 녀석들...그리고 이녀석들, 날 아빠 만들어준 이 녀석들의 웃음 소리를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사랑한다...지금 처럼 구김없이 자라길 늘 기도할께... 2015/09/21 - [자압 다암/소소 일상] - 남편 10살, 아빠 7살 비록 철없는 아빠지만... 이렇게 모든 것이 놀이였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모든 것을 일로 느끼는 나를 보며, 우리 아가들을 닮아가 보자고 다짐해 본다스스로 화이팅~!

소소일상 2015.09.23

남편 10살, 아빠 7살

벌써 결혼한지 10년이 되었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놀랜다. 벌써 10년 되었냐고, 그런데 나이가 10살이라면 누구나 생각한다. '애'네... 그래, 난 10살짜리 남편이다. 남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결혼했고, 이제 남편된지 10살 밖에 안되었다. 그래서 여전히 집사람 속썩이고, 소통을 잘 못하는 편이다. 이제 곧 사춘기도 올텐데, 걱정이 태산이다. 난 이렇게 계속 미운 10살로 지내다. 남편 15살쯤에 중2병 걸려 아내와 전면전에 돌입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으론 정말 잘하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피곤하면 꽥소리부터 난다...(조상탓... 우리아부지가 소리 잘지르신다... 좋은거 배웠다(비꼬는 말투)... 그냥 부전자전이라고 하자...) 시간은 흘러, 남편으로 4살이 되었을때, 두 ..

소소일상 2015.09.21

거짓말? 영어? 양심 선언?

교과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얼마나 마음이 많이 부대꼈는지, 정말로 가르치기 싫은 마음으로 수업에 들어갈때가 많았다. 그러다보면 수업을 하다말고, 가끔씩 현실은 이렇다 라는 말과 함께 죄책감을 지우기위해 지금 내가 한 말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잊더라도, 대학교 가서 진짜 영어(?)를 해야할 때가 되면 내 말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는 일종의 양심 선언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내가 가르치는 영어가 100% 진짜영어는 아닐지언정,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영어는 100%가짜 라는 생각이, 내가 교과서와 ESL교재를 통해 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내용은 정말로 거짓말로만 느껴지니 그 괴리감을 늘 떨쳐 버릴 수가 없었다. 밥먹듯이 아이들에게 내가 영어 교육 사이트를 만들겠노라고 호언을 ..

소소일상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