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어 거울을 보며연필로 얼굴에 주름을 그렸던 그때의 모습 속에는 지금의 내 아들 같은 내가 서있었다. 아직도 내 맘은 내 아들 처럼 어린 아이 같은데아직도 어리광부리고 싶은 마음인데,아직도 아빠, 하며 매달리고 싶은 마음인데... 어느덧 요즘 거울 속엔 내 아버지가 보인다.어린시절 너무나 멋있고, 든든했던 아버지... ...와는 달리, 마르고, 초라하고주름만 자꾸 늘어가는... 문득, 내 아들에게 난 어떻게 보일까가 궁금하다. 우리 아버지 만큼 멋있을까?내 영웅, 내 슈퍼맨, 내 사랑하는 아빠, 아빠, ... 엄하신 아버지너무 무서워, 사랑한단 말도 잘 못해드렸고, 지금도 잘 못하는데... 늙으신 아버지의 모습을 천천히 뒤 따라가는 거울 속에 나를보며, 할아버지 보다야 못하겠지만,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