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어 듣기 시간에 이상한 주문을 받는다. [들리는 핵심 단어를 받아 적으라는 것], 핵심단어는 다 듣고, 주제파악이 되어야 핵심인줄 아는 것인데, 즉 다들어야 무슨 말인지 이해야 되는 것인데, 그 중에 몇단어만 추려서 들으라는 엄청난 고급 듣기를 강요 받는다. 그리고 듣기 수업이 끝나면 의례히 부분 빈칸 dictation을 진행한다. 이 두개가 맞물려 우리는 전체 문장을 듣는 능력을 서서히 상실해 간다. 왜 빈칸만 듣게 만들고, 왜 일부 단어만 듣게 만드는가? 그렇기 때문에 전체 문장을 들어도 한 두 단어만 들을 수 밖에 없고, 연음으로 뭉쳐 나오는 단어는 아예 들을 수 없는 상태로, 한마디로 퇴화 되어가는 영어 실력을 만들고 있다. 당신은 한국사람과 대화할때에도 핵심단어만 추려서 듣는가?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