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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과 교훈

노롱뇽 2022. 6. 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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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변호사 사무실 건물 화재 사건 용의자는 소송 결과에 불만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에 휘발유를 들고 찾아갑니다. 최근 발생한 대부분의 사건은 분노조절(감정 컨트롤)에 실패해 발생합니다. 

사건 CCTV

방화 사건의 발단

     이번 사건도 용의자 A(사망)씨가 분노 조절(감정 컨트롤)에 실패해 저지른 범행으로 보입니다. A씨는A 씨는 대구 수성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 사업에 시행사와 2014년 투자 약정을 합니다. A 씨는 6억 8천만 원을 투자했고, <중략> 이후 돌려받은 돈을 제한 투자금 5억 3천만 원을 돌려받기 위해 시행사(법인, B)와 대표이사(C)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냈습니다. 

 

     소송에서 재판부는 시행사(법인, B)만 A씨에게 손해배상의무가 있고, 시행사 대표(C)에 대한 청구는 기각합니다. A 씨는 항소했지만 역시 기각돼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아도 시행사(B)와 시행사 대표(C)는 한 몸 아닐까요? 시행사(B)는 A 씨에게 지급을 무한정 미룹니다. 

 

     이에 A씨는 시행사 대표(C) 상대로 다시 약정금 반환 소송을 진행합니다. 이 사건에서 시행사 대표(C)의 변호를 D(이번 화재 사건 발생한 변호사 사무소 소속)가 맡게 됩니다.  <중략>  1심에서 대구지법은 B 씨의 승소를 선언하고, 원고(A)의 청구를 기각합니다. 패소한 A 씨는 항소했고, 항소심은 작년 말 시작, 이번 6월 16일에 대구 고법에서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A씨는 아마 D변호사 때문에 다시 패소하면 어쩌나 걱정하여, 또는 지난 패소에 앙심을 품고 찾아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피해 사망자에게서 자상(칼로 베인 상처)까지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용의자 A 씨는 큰돈을 잃어서 자포자기 한 건지 본인도 화재 현장에서 도망치기 어려웠던 건지 현장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 책임질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 상황입니다. 

 

용의자 A와 모두의 안타까움

     1) 위에서 말했듯, A는 큰 돈을 잃고 말았습니다. 돈도 목숨도 잃었습니다.

     2) 이번 화재로 사망한 대구 변호사는, 사건 수임 변호사 D가 아닌 다른 변호사였습니다. 매우 인덕이 높고 평판이 좋은 분이었지만 돌아가셨습니다.

     3) 또, 다른 사망하신 여러분도 이유도 모르고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4) 결국 시행사 대표(C)의 욕심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거죠. C는 이제 돈 갚을 의무도 사라지고, 재판도 1심 승소로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C도 죄책감에 시달리겠죠.

     5) 다행인지 변호사 D는 화재시 타 지역 재판에 참여하기 위해 출장 중이었기 때문에 화는 면했지만, 앞으로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나열한 5가지 상황 모두 안타까울 뿐입니다. CCTV 영상엔 방화 용의자(A)가 방화에 사용된 뭔가가 담긴 비닐(?)을 지니고 건물로 진입하는 모습이 보이고, 2층 사무실로 들어간 지 30초 만에 화재가 발생했고 사람이 놀라 뛰쳐나오는 게 보입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

감정의 노예로 살지 않기

     네 A씨의 입장에선 무척 억울한 일이 맞습니다. 속 터지죠. 하지만 감정은 내가 느끼는 겁니다. 감정은 조절할 수 있다는 거죠. 아니 조절해야만 합니다. 감정을 그냥 두면 감정이 나를 조절하게 됩니다. 시행사 대표(C)가 얄밉지만, 감정 컨트에 실패해 이렇게 모두에게 불행이 닥쳤습니다. 만약은 없지만, A 씨가 감정을 조절해 대구 변호사 사무실 화재 사건도 없었고, 결국 승소해 투자금도 돌려받고, 시행사(B)와 대표(C)도 충분한 응징받는 결말이었다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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