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잔소리우리는 가짜 듣기에 너무 익숙합니다. 완전 가짜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중고등학교에서 1년에 2차례 실시하는 - 더하는 학교도 있음 - 듣기 평가를 추억해보시면 됩니다. 그 듣기의 음원이 어떤가요? 어떤 상황에 대한 대화나 묘사를 개의치 않고, 전부 같은 속도, 같은 성량, 같은 감정으로 기계처럼 천천히 읽어줍니다. 이세상에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이러다 보니 한국인은 완전 온실같은 곳에서 가짜 듣기만 하다가 갑자기 원어민 만나면 뒤통수 맞은 느낌이 들다가도 '속았구나'라는 생각도 못하고, 내가 '문법 공부를 안했구나'로 사고의 흐름이 흘러갑니다. - 괜찮은 세뇌를 당한거죠. 무엇이든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만드는... 진짜듣기(일상적 대화)는 목소리가 클때도 있고, 작을 때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