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

구하라가 우리에게 주는 희망 - 나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가 봅니다.

노롱뇽 2015. 10. 3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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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쥐고 소림사에서 단연 나의 눈에 띄는 출연자는 '구하라'이다.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 그녀를 보면서 기쁜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나는 대한 민국 모두가 열광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사실 '공부'라는 일방통행식 이상한 진로 지도의 악몽에서 아직도 다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이다. 

그리고 졸업후에도 대부분 같은 업종에 매달려 여전히 한 길로, 한 방향으로 간다. 


당연히 한 우물 파는 것이 훨씬더 효과적이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누군가 시킨것만 같은 일방통행을 하는 국민들이 안타깝고, 그런 국민들에게 대한민국은 다른 선택의 기회 조차 주지 않는 다는 점이다.


우스개 소리로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끝은 치킨집이라고 한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모두 같은 선택을 한다. 


아마 구하라도 그랬을 것이다. 자신에게 다른 직업이나 재능보다는 오직, 연예계에 알맞는 재능만을 알고 계발하며 살았을 것이다. 너무 힘들어 연예계를 떠라고 싶다 생각한 때를 뺀다면, 구하라가 다른 직업이나 내게 다른 재능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을까?


우리는 자신의 숨은 재능을 모르고 넘어갈 때가 너무 많다. 아니 숨은 재능을 발견하였더라도, 가능할까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조심스레 물러날때가 많다. - 종착역은 치킨집


집체(모두가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교육을 의미) 교육의 효과이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없는 딱딱한 규율들, 튀면 안되는 분위기, 시키는 것만 해야하는 노예 같은 일상...


모두가 한 우물만 파야하고, 현재 일하고 있는 자기 분수에 만족해 살아야 하며, 가족을 위해 모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국민 모두가 한가지 생각을 갖고 있다는게 말이다.


집체교육의 효과이다. 

집체교육은 위에서 언급한 것 처럼 노예에게 적당한 교육 방법이다. 

절대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 따위는 허락되지 않으며, 노동을 위한 최소한의 지식만을 교육하고, 암기 숙달시킨다.

상명하복식의 소통방식과 절대 순종이라는 태도를 강요받아. 로보트와 같은 존재로서의 자아상을 반복 세뇌 시킨다.


다수를 통제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기 때문에 일제가 이 방식의 교육을 선택했고, 조선의 빛나는 토론 문화를 말살시켰다. 전후 혼란한 상황 속에 빠른 안정을 목적으로, 효과적인 통제의 목적으로 미군정에서는 자국의 공립학교 제도(집체교육방식)를 6.25 이후 혼란스러웠던 대한민국에 이식하였고, 부정축재와 권력욕으로 똘똘 뭉친 다음 세대들은 자신의 권익을 위해 집체교육으로 국민전체를 우민화 하는데 성공하였다. 

우민화가 된 국민들을 다시 우민화 시키는 것은 쉬운일이었다. 

그리하여 70년대 군부도 집체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수준을 다시 노예 수준으로 추락시켰으며, 5공 6공에도 뿌리 뽑을 수 없는 욕심의 되물림 속에 전두환, 노태우도 이전 세대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야 만다. 


이 상태에서의 국민은 누군가가 넣어준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맹목적으로 동의하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동의의 방법은 생각을 넣어준 집단에 순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매우 활동적이고,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기도 하며,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국회에서도 멱살을 쥐고 상대를 흔들며 주먹질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요구에 따라 시민들에게 물대포도 스스럼 없이 쏘아대기도하며, 어제까지 친구였던 동년배의 친구들에게도, 부모님 같은 어르신들에게도 시위대라는 이름만 붙여주면 때리고 밟기 조차 쉽게 이루어진다. 


누군가의 호도로 정치에 점차 관심을 갖지 앉기도 하며, 경제에 관심을 끊은채 단순한 요청으로 정부의 유능을 찬양하기도 한다. 


우리 국민은 누군가의 노예나 꼭두각시가 아니다. 그러나 여태 그러한 교육을 받았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랜동안 살아왔다. 그러나 구하라가 우리에게 알려준다. 


'우리도 이 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우리도 잠재되어진 무언가가 있다고!'


예능을 만드는 누군가는 우리의 답답한 현실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지도 모르겠다. 현실에 안주하며 목줄이 끊기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매일 때리는 주인에게 더 복종하려고 애쓰고, 외부 환경과는 스스로 단절시킨채 오직 먹이주는 자에게 절대 복종하려는 모습, 이 모습을 벗어라나고 말이다. 


교육의 내용을 바꾸어야하고, 방법을 바꾸어야한다. 자신을 표현하고, 토론하며 가장 좋은 방법을 스스로 찾을 수있도록 도와야 한다. 언제까지 이 수준의 교육을 계속할 작정인가. 언제까지 다음 세대를 죽음으로 내모는 노예 수준의 교육을 계속 할 것인가?


국회에 있는사람들은 제 밥그릇 외에는 관심조차 없다. 오히려 이 틀을 더욱강화하여 국민모두를 가두어 놓고, 자신들의 원하는대로 부려먹을 생각으로만 가득하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부지런함과 근면함, 뛰어난 손재주와 최고의 지혜를 보유한 민족이다. 비슷한 성향의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은 자주 비교되어 왔지만, 그 결과물은 너무나 다르다. 


교육의 차이라고, 집체교육과 사고력 교육의 차이라 생각한다. 창의성 교육이라고 아이들을 모아놓고, 똑같은 내용을 가르치며 이렇게해야 창의력이 좋아진다고 가르치는 것에서 이상한 부담감을 느꼈다. 우리 아이들이 기계인가? 생각도 같고, 말투도 같고, 생활방식도 같은가? 어떻게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마져도 똑같아야 하는가?


우리의 교육이 바뀌면 나라가 살수 있다. 

아이들의 생각을 살려주면 아이들의 미래가 살아난다.

후손을 살리는 일이다. 내 자식을 살리고, 대한 민국을 살리는 일이다. 우리의 교육이 지금 바로서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단 한 두 세대만에 지도에서 사라질 수도 있음을 기억하자! 

서로가 서로를 살리기위해 온힘을 다하자! 

사람을 살리는 것 만큼 더 귀한 일이있을까?



요즘 우리나라를 보며 그냥 끄적대며 쓴 글입니다. 그냥 답답하고 어이없는 일들의 연속 속에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가도, 잠시라도 외국에 있다보면 보고싶은 사람들이 있고, 먹고 싶은 음식들이 있고, 읽고 싶은 책들이 있는 이곳을 떠날 수 없을 것같아 절로 흘러나온 넋두리 입니다. 생각나는 대로 끄적였기 때문에 말은 안되지만...





나같은 사람도 대한민국을 사랑하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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