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묶여 있으면 폭풍우에 파도가 쳐도 배가 망가질 지언정, 밧줄이 끊어지기 전에는 배가 떠내려 가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우무리 큰 배도 단단한 밧줄에 묶은 후에는 표류하는 일이 없음을 항구에 가보면 알 것이다. 모든 배를 다 밧줄로 묶어 놓으니 우리의 영어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해도 해도 안 느는 영어, 배워도 배워도 제자리인 영어, 돈 많은 사람들은 유학이라도 간다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도 안되는 것 같은 이 허탈감 어학연수 다녀와도 뭐가 뭔지, 때로는 미국에 10년 이상 살았지면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우직한 내 영어 실력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럼 무엇에 매여서 우리는 이렇게 전진하지 못하는 것인가? 처음부터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밖에는 볼수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