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와 아스퍼거 증후군 극복한 인물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우병우가 아닙니다. 우영우입니다. 처음엔 이게 뭔가 했는데 자폐 스펙트럼 여러 임상 양상 중 하나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주인공을 그린 TV 드라마였습니다. 박은빈 배우의 열연으로 드라마 속 우영우 변호사가 앓고 있는 아스퍼거 증후군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스퍼거 증후군과 이를 극복하고 멋진 삶을 살아가는 인물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뭐지

아스퍼거 증후군의 증상

     아스퍼거 증후군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자폐의 일종입니다. 비정상적인 사회 상호작용을 보이며, 제한되고 반복적인 행동 문제를 보여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인지 발달및 언어발달이 상대적으로 다른 자폐 양상보다 늦게 발견되어 진단도 늦어 지기 쉽다고 합니다. 또래보다는 어른과 어울리거나 홀로 있는 것을 선호하고, 공감능력 부족으로 상대가 무시받는다 느끼며, 오해를 자주 받는다고 합니다. 증후군 발생 원인은 확실히 발견된 적이 없지만, 유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은빈의 우영우 연기, 연기천재 박은빈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은 특이한 화법, 목소리 크기, 억양, 운율, 리듬이 독특해 눈에 띄기는 합니다. 우영우 변호사를 보신 분은 쉽게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경직된 사고로 특정 주제에 강한 관심을 갖고, 상대방 고려 없이 이야기하는 모습이 잦습니다(위에서 말한 공감능력 부족). 소리, 빛, 접촉, 감촉, 맛, 냄새, 통증, 온도 및 그 밖의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지나치게 둔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는 박은빈 배우, 마치 원래 그랬던 듯 대단한 연기력을 보이며 열연하고 있습니다. 

 

아스퍼거 증후군의 진단 및 치료

아스퍼거 증후군의 진단 

   이 증후군은 보통은 아동기에 발견되지만, 청소년기나 어른이 돼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진단은 지적 능력, 언어 사용 능력, 사회성 평가 검사, 자폐증 진단 관찰 척도, 자폐증 진단 면담 등과 같은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며 필요시 염색체 분석, 갑상선 호르몬 검사, MRI, CT 등의 검사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특히 영상의학적 검사는 뇌전증 및 기타 뇌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추가적으로 검사합니다.

 

치료 방법

 

     아스퍼거 증후군을 치료하는 단일 치료법은 없습니다. 언어치료, 인지치료, 행동 수정 치료, 사회 기술 훈련을 지속해야되고, 치료의 효과는 조기 발견할수록 높다고 합니다. 다른 자폐에 비애 경과가 양호한 편이지만,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강박 장애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겪기 쉬우므로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논란의 변호사 우영우

우영우는 정말로 이상한 변호사일까?

     서번트 증후군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동시에 지닌 변호사 우영우 사회 생존기를 그린 드리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시청률도 높아지고, 화제성 순위에서 1위, 넷플릭스에서도 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방영 1주 만에 1등을 휩쓸고 있는 데는 박은빈 배우의 연기력과 탄탄한 대본이 꼽히고 있는데, 사실 방영 전에 성인자폐(성)자조모임에서 '자폐 차별적 설정'은 수정 요구받기도 하고, 아스퍼거 증후군은 질병으로 볼 수 없으며 사회성 부족과 EQ부족을 약점으로 표현하는 부분에도 불만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방영 후에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요즘 자폐나 아스퍼거를 향한 사회적 인식은 질병이나 문제보다는 '차이'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그렇게 우영우가 이상한 변호사일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서번트 증후군, 자폐를 극복한 사람

      대배우 안소니 홉킨스, 채권왕 빌 그로스, 프로그래머 줄리언 어산지, 작가 이치카와 타쿠지, 동물학자 탬플 그랜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변호사 헤일리 모스 등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딛고 많은 사람의 인정과 사회적 명성을 쌓은 인물입니다. 이들이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를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될 수 없음을 증명했듯,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편견이 허물어지는 계기가 되어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분에 대한 사회적으로 차별 없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