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수정일 ; 2017.7.22(토)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은 꼭 흐린 날씨와 같이 느껴진다
오늘의 교육 날씨는 여전히 [흐림]입니다. 2016학년도 대입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수 많은 고3 아이들이 감정을 사치로 생각하고 기계처럼 엄청난 책들을 쌓아 놓고, '암기'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 우리나라의 교육 날씨가 더 어둡게 느껴집니다.
지성을 쌓기 위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 그러나 대한 민국의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점차 '동물화' 되어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는 어른, 아이, 이성, 동성할 것 없이 무조건 짓밟으려는 약육 강식, 동물의 왕국을 실사판으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 마치 각본도, 연출도 없이 만들어낸 인간판 동물의 왕국 몇 편이 최근 계속 이슈화 되고 있습니다.
1) 부모가 강요하는 경쟁
아주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순위 다툼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감정과 생각은 사치일 뿐입니다. 그리고 눈에 거슬리는 상대는 빨리 치워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죠.
그래서 한국인은 성인이 되어갈 수록 '저 사람은 나보다 강한가? 약한가?'에 생각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한식당에서 아이가 소란을 피우며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이 상황에서 누군가 아이를 나무란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내가 더 강하다는 판단이 서는 순간 적반하장으로 갑질을 시전합니다.
핀잔을 준 어르신은 이내 당황과 혼란과 굴욕에 얼음!
그런데 혹시 밥을 주고 돌아서서 다시 다가가면 으르렁 거리는 개의 모습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동물들은 자기 것을 필사적으로 챙깁니다. 그래서 밥을 준 주인도, 이미 내것이 된 밥그릇에 눈독을 들이면 '물겠다' 고 경고하죠. 우리 학생들이 언제 이런 모습을 보이나요? 바로 자기가 부모보다 강하다고 느낄 때, 내가 선생님 보다 갑이라고 느낄 때 입니다.
아주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점차 이렇게 변해 갑니다.
나 화났당 개!
이런 모습을 부모들은 '사춘기'로 치부해 버리고, 해결을 할 생각 보다는 더 경쟁에 빠져들도록 '학원'에 넘겨 버립니다. 사랑이 필요한 자녀들의 인생에 사랑대신 치열한 경쟁을 선사 하는 것이죠.
그러나 아이들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아니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아갑니다
비단 아이들만은 아니지만, 부모님의 사랑에 갈급한 아이들은 사랑 비슷한 느낌만 받으면 거기에 푹 빠져 버립니다. 연예인에 열광하고, 친구들과 떨어지기 싫어 밤 늦게까지 친구들끼리 어울리기도하고, 이성교제에 빠지기도 합니다. 때론 음란물에 중독되기도하고, 나를 배신해버린 어른들을 향한 적극적인 복수(?)를 일삼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학교가 강요하는 경쟁
학교 교육은 더 심각합니다. 학교는 더 이상 무언가 지식을 배우는 곳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본능'을 배웁니다. '생존게임'을 배웁니다. 그저 공부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대학도 간다며...
대학에서도 죽을둥 살둥 살아남아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직장도 얻을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 부모는 아이 공부시키겠다고 직장에 매달리지만, 부모의 진심(?)과 상관없이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 부모들은 그저 필요한 학원비 벌어오고, 용돈 주는 잔소리 꾼들일 뿐입니다.
이런 잔소리 꾼들은 때로 강하게 밀어 붙일 필요가 있죠. 내 일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경쟁을 방해하거나 내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선생님도 예외 없이 충돌의 대상입니다.
또 다른 종류의 동물의 왕국을 만나보겠습니다.
극히 일부의 모습일 수도 있고, 빠른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둑이 무너질 때는 그 작은 부분 부터 시작되어 순식간에 무너집니다. 저 이 글을 쓰는 저에게 보이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팔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그 구멍이 크게 느껴집니다.
학생들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문제들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아이들이 점차 동물 처럼 반응하고, 동물 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마치 투견 처럼 시키는 대로 - 경쟁해! - 만 살다가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이 곳 저 곳에서 폭발하고, 좌충우돌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공부는 즐겁다는데...
제가 알기로 원래 '공부'는 즐거운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공부는 사람들과 만남으로 인해 더욱 확장 되게 됩니다. 자신의 공부가 점차 깊어가고, 넓어져 갈 때, 사람들은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나 갈수록 경쟁을 위해 혼자만의 정리, 혼자만의 노하우만 쌓고 공유하기 싫어하도록 교육받은 우리는 점차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하게 됩니다.
게다가 공부라는 것 자체가 교류와 발전이 아닌 단순 '암기 지옥'으로 바꾸어 버린 교육현장에선, 계속해서 아이들을 총은 없지만 더 잔인하고, 동물의 왕국같은 소리 없는 전쟁터로 몰아내고 있습니다.
이 전쟁터에 참여할 때마다 아이들은, 순위도 메겨 지고, 아이들의 참 가치와 상관 없는 이상한 꼬리표가 달리고 있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고, 특목고 폐지 등과 비슷한 무언가를 기대하신다면 그것은 제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전 특목고, 고교 서열화 찬성입니다. 특성화 학교들 지지합니다. 특별히 제대로된 공부에 특기와 적성이 보이는 아이들은 정말로 할수 있을때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교육을 열망합니다. 단지 공부 말고 다른 것으로 인생을 즐기고 이 사회에 이바지할 재능들이 모두 공부라는 틀에 갖혀 낭비되는 것을 안타까워할 뿐입니다. 또 공부 방식으로 특목고든 어디든 암기만 하고 있는 이 나라 교육이 지극히 답답할 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공부는 즐거운 것'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공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울거리를 던져주고 그것만 외우게 하는 '앵무새 만들기 교육' 이 중단 되고, 스스로 즐거워 도서관에서 밤을 지새는 그 즐거운 공부를 아이들에게 찾아주고 싶습니다.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한 마디 '한 나라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있습니다.' - 그래서 교육 평준화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잘 할 수 있고, 좋아할 수있는 공부의 환경을 아이들에게 선물해줄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교육 전반의 흐름을 바꾸어 즐거운 공부, 위대한 대한 민국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잘못된 교육 시스템을 제대로 잡아가고 싶은 것이 제 마음입니다.
'동물'처럼 여기 저기 내몰리다 주인 마저 물어버리는' 그런 교육, 동물의 왕국같은 그런 교육 말구요~!
또다른 동물의 왕국은 유명인을 향한 것입니다.
'이번 공격대상은 김연아다! 물어!'
또다른 동물의 왕국은 데이트 폭력입니다.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이성을 맹수가 먹이 다루듯 다루는 그런 모습...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데이트 폭력이 잡힌 영상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고 있지만, 대한민국을 스트레스 공화국으로, 분노조절 장애 국가로 만드는 것은 가정에서 부터, 학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모습, 그 귀한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의욕이 앞서 너무 비판적으로 글을 쓴 부분은 용서하시고, 자체 필터링 부탁드립니다. 정말 열심히 교육 일선에서 뛰시는 분들, 아이들을 사랑하고 좋은 것을 주시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 아이들에게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 할 것인가? 가 중요한데 그 구현 방식은 다음 글에서 다루어집니다.
이글은 다음의 글로 이어집니다.
2015/08/21 - [자압 다암] - 교육 날씨 알리미 02 - 왜, 공부가 재미 없을까?
2015/08/27 - [자압 다암] - 교육 날씨 알리미 03 - 가족의 해체, 행복하십니까?
2015/08/28 - [자압 다암] - 교육 날씨 알리미 04 - 미친 경쟁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2015/09/02 - [자압 다암] - 교육 날씨 알리미 05 - 천재를 둔재로, 둔재를 천재로 만드는 교육법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감과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꼭 흔적을 남기고 가소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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