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시작한 블로그가 이상하리 만큼 어렵게 느껴진다.  아니 블로그에게 단단히 주눅이 들었다. - 나이 탓인 것 같기도 하다(늙지는 않았지만).  


 전에 한 3년이 넘은 것 같은 시점에 블로그를 하나 하고 있었다.  접지 않았다면 지금쯤 파워 블로거가 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사항하나 이야기 하면서 시작한다.  그 당시에는 재미삼아 편안하게 블로깅을했었는데

3개월에 한 번씩 구글로 부터 용돈도 받았고, 꾸준히 올린 게시물 양도 꽤 많았었다. 나름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블로깅을 하던 시절이었는데...



 몇달 전, 블로그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마을을 먹고, 티스토리에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랫던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묵직한 무언가가 함께 했다.


조바심...

 

하루에 몇 명이 오는지 수도 없이 카운터를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하고, 방문자를 높이는 꼼수를 찾아 열심히 클릭 품을 팔며, 꼼수를 익히는 것도 나름 공부라며 나름 몸바쳐, 시간바쳐 몸부림을 쳐왔다.


아마 방문자의 숫자보다 내가 블로그 카운터를 열어본 숫자가 서너 배는 될 거라는 강력한 확신이 든다.


그러다 문득, '왜, 내가 이러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활한 대한민국 인터넷 한 복판에 뭔가 해보겠다고 뛰어들어서는

허허벌판에 촛불 하나 라도 되어 세상을 밝혀 보겠다 거창한 마음으로 시작 해놓고는 

벌써 길을 잃고 제자리를 맴도는 내 모습이 영 안타까왔다.


대한민국 교육을 바고 잡겠다며?

대한민국 영어 교육 고쳐보겠다며?

청소년들 바르게 잡아주고 싶다며?

...

...

...



눈 앞에 보이는 것만 쫒느라 크게 보지 못하고, 몸도, 마음도 지쳤던 것은 아닌지...


무엇보다 오로지 방문자 늘릴 생각만 하며 글에 진심을 담지 못 한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본다.

단지 고수들의 체험 글과 조언을 참조하여 글을 올리고, 단타라도 어떻게든 뜨고 싶어 '좋아요' 내가누르고(몰랐는데 내 글 한 번은 클릭할 수 있더라...)


그러다 며칠 전, 고민 끝에 내가 초보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냥 초보도 아닌, 왕초보일 뿐인데,

글만 올리면 수천 수만이 내 글에 반해 달려들것이라 착각하고,

황새 따라가려 짧은 다리를 있는대로 벌리고 미친 짓(?)을 하고 있었던 내 모습이 우습기만 했다.


심지어, 수년 동안 글을 써온 파워 블로거의 글과 단지 몇개월 된 내 글의 수준은 똑같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서...



아마 내 블로그는 아직 새집 수준일 것 같다.  한 명이 들어서기에도 비좁은...

세상을 뒤집겠다며 세운 목표는 거창해도 아직은 한 사람도 담기 힘든 그릇일 뿐인데, 너무 조바심에 일을 그르칠 뻔 했다. 




하지만 다행이라면 이런 난국에도 새로운 희망을 느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내게 기타를 배우겠다는 분, 영어를 배우겠다는 분도 생겼다.  

다행이 페이지 뷰도 간간히 100을 넘고 있고, 전체 방문자는 200을 바라보고있다. 

많진 않아도 수익도 매일 발생하고 있고.


얼마나 내가 바보 같은지

하루는 고수들의 조언을 내 수준에서 조합하여 미친듯이 게시물을 올리고(한 4개 올린 것 같다), 블머에서 본것처럼 천명이 오나 만명이오나 카운터를 몇시간이고 들여다 보다가는 

혼자 지쳐, 블로그 그만 둘까 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다.


그렇게 그렇게 올려놓은 게시물들에 대한 검색엔진 유입량이 

며----------칠이 지나고야 들어오는 것을 보고 헛웃음이 나다가도, 

그래도 노력하면 효과는 있구나 를 느낀다.


언젠가 부터 키워드의 양도 조금씩 늘어나고...



그래도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도 지친 걸음이지만, 한 걸음 걸어본다.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하니까...


파워블로거로 가기위한 다음 목표를 세우고, 천천히 걷자! 대신 우직하게 걷자!

그리고, 다른 블로거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공을 키우자!






마지막으로 ,

제 블로그에 단 한 번이라도 오셔서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 또, 쎈쓰 발휘해주신 분들께 처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작지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블로그와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0월 10일 블로거 뒤집개 드림.

  1. Bliss :) 2015.10.13 08:57 신고

    공감에 공감을 더합니다. 블로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가니 가끔은 처음 시작했던 소소한 즐거움과 목표에 그치지 않고 제 스스로가 만든 부담으로 어깨가 더 무겁습니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려놓고 즐거운 블로깅이 될려고 노력중이네요.
    독자의 입장에서 이 블로그 와서 느낀 점은 다루시는 것들이 굉장히 고퀄이어서 놀랬네요. 아무래도 대중화된 키워드가 아니라서 초반 스타트가 더딜 뿐이지, 한번 유입이 터지면 팬심이 발휘될만한 블로그같아요.
    앞으로도 함께 파이팅해보아요^^

    • 뒤집개 Spatula 2015.10.13 15:48 신고

      감사합니다!
      Bliss님의 방문과 답글만 기다리는 신세(?)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구요~!

  2. SONYLOVE 2015.11.03 02:32 신고

    저도 앞으론 블로그에 대한 집착을 비워야겠군요.. ㅎㅎ

  3. 그별 2015.11.06 19:56 신고

    주는 것과 받는 것을 구분하는데 익숙하기 때문에 오는 강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사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은 그 구분하는 것에서 비롯된 문제이기도 하죠.
    변방의 블로거라도 좋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풀 수 있다면 더 바랄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솔직히 욕심이야 왜 없겠습니까마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하루 하나의 포스팅 꾸준히 하는 거... 근데, 날짜 채워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저도 한동안 블로그에 삶을 걸려고 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우여곡절이 있어서... 한 4년 공백을 두었다가 작년 초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네이버는 무슨 이윤지 어뷰징 필터에 걸려 검색조차 안되고... 순수 구글과 다음(아니 이제 카카오죠 ㅎ) SNS의 유입으로만 근근히 페이지뷰를 올리고 있어 마음 한구석 왠지 횡하더군요. 도메인을 바꿔야 하나... 별에 별 생각을 다하다가 한가지를 다짐했습니다.

    그게 앞서 말씀드린 내용이구요. 지치 말자는 의미에서 하루 하나 매일 올리는 것이 이제 1년여를 지나고 있습니다. 좋은 벗이 될 수 있다면 소통하겠습니다. ^^

    • 뒤집개 Spatula 2015.11.06 20:24 신고

      좋은 벗의 기준이 어떤 것일지 무시무시하네요...
      그러나 자주 가뵙도록 하죠~!

  4. 그별 2015.11.06 20:40 신고

    아이구 기준이라뇨~!! ㅎ
    좋은 벗이란 저를 의미했던 건데…

    여튼 종종 뵙겠습니다. ^^

  5. 알콩달콩뽀로리 2016.06.17 07:26 신고

    우왕..ㅋㅋ반갑습니다!^^ㅎ